안녕하세요 WE CAN, WEEKENDS

앙찌입니다.

 

 

 

 

 

제가 이번에 본 영화는 'GET OUT' 입니다.

 

 

 

 

 

 

 

감독 : 조던 필레

배우 : 다니알 칼루야(크리스) 앨리슨 윌리암스(로즈) 브래들리 휘트포드(딘) 캐서린 키너(미시)

릴렐 호워리(로드) 마르쿠스 헨더스(월터) 베티 가브리엘(조지나)

 

 

 

이 작품은 TV나 인터넷 광고를 통해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얻었던 작품입니다.

 

흑인 감독이 직접 풀어내는 흑인차별에 관한 저항의식이 담긴 작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줄거리 소개>

 

스토리를 간략하게 살펴보자면

흑인 남자친구와 백인 여자친구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남자친구가 여자친구의 집에 초대받게 되면서 펼쳐지는 긴장감 넘치고 잔인한 공포이야기 입니다.

 

(시놉 자체로만 평가한다면 정말 간단한 구성인 듯 보입니다.)

 

 

 

 

 

 

< 짧은 감상>

 

영화초반에 자신이 흑인임을 가족에게 말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크리스(흑인남주)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요.

하지만 왜 자신의 남자친구가 흑인인지를 밝혀야하는지 반문하는 여주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장면 하나하나 마다 인종차별에 대한 인지 요소가 곳곳에 숨어있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친절한 듯 보이지만 어딘가 공포스러운 '로즈'의 가족들.

사생활이 가둬진 느낌의 집 안에서 펼쳐지는 괴기한 일들.

흑인 크리스가 느끼는 백인 가정에 대한 낯설음과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차별적 언행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리고 영화중반부에 시작되는 백인들만의 파티도 충격적이었는데요.

잘 차려입은 백인들 속에 둘러쌓인 크리스의 어색한 모습이 영상으로 보니 더욱 충격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들이 건네는 말 한마디한마디도 어딘지 모르게 크리스를 무시하고 배려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숨겨진 이야기>

 

이 영화는 관객들이 영화관이 나올 때 까지 인식하지 못한 요소들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숨겨진 의미들을 통해 관객들에게 더욱 신선한 충격을 주는 것인데요.

눈치가 빠른 사람이라면 객석에 앉아 관람하는 것과 동시에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내용을 하나하나 알게 된다면 소름이 돋을 만큼 충격적이랍니다.

 

 

 

그렇다면 관람객들에게서 가장 많이 회자되고 있는 몇가지 내용을 살펴볼까요?

 

 

 

1. 사슴

 

로즈와 크리스는 로즈의 집에 가던 중, 한마리의 사슴을 로드킬 하게 됩니다.
크리스는 사슴을 치고 슬퍼합니다.

처참하게 죽은 사슴에게 진심으로 미안해하는 크리스의 모습이 보여지죠.


이는 다르게 해석했을 때
크리스의 트라우마인 어머니 교통사고가 떠오르는 경험이자 

동시에 사슴을 죽이고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로즈의 모습이 그려지기도 합니다.

또한, 교통사고 후 신분증을 요구하는 경찰에게 인총차별에 반대하는 로즈의 모습이 나타나지만
사실은 납치될 크리스의 신분을 노출시키지 않으려는 의도였죠. 이 부분이 정말 충격적입니다...

영화 후반부에서는 로즈의 아버지는 '박제된 사슴 머리'에 의해 죽는데요.
영화 초반부에 사슴을 쳤다고 이야기하는 크리스의 이야기를 듣고

사슴은 귀찮고 더러운 존재라고 욕하는 아버지를 벌하는 상징적인 의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과거 남북전쟁 이후 백인에게 굴복하지 않는

 

 

흑인을 일컫는 말이 'Black Dear' 이었죠

 

 

 

 

 

2. 헤드락

 

영화의 맨 처음 오프닝에서 헤드락을 당하고 납치를 당한 흑인, 바로 재즈 음악가 앤드류였습니다.
그리고 헤드락을 걸고 납치한 사람이 바로 로즈의 오빠 제레미!

초대 받은 크리스에게 무례하게 헤드락을 걸려고 시도하는 모습을 통해 그 정체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3. 크리스와 로즈의 옷 색상 / 시리얼과 우유의 색상 대비

 

영화에서는 색상을 사용한 함축적 의미도 눈에 띄었습니다.

특히 붉은색은 미국의 공화당을 상징하며 미국의 국기를 연상시킵니다.

 

또 로즈가 여러가지 색상의 시리얼을 하얀 우유와 섞어먹지 않고 따로 먹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백인과 유색인종은 함께 할 수 없다는 의미를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장면입니다.

 

 

 

 

4. 집 안에서 일하는 흑인 하인들

 

크리스는 로즈의 집을 처음 방문했을 때, 그녀의 집에 일하는 노동자들이 전부 흑인이라는 점에 당혹스러워 합니다.

선입견을 가질 필요 없으니, 신경쓰지 마라는 가족들의 변명에 납득하는 듯 하지만

밤마다 이상 행동을 하는 흑인 하인들의 모습이 충격적으로 그려집니다.

또 영화 초반부에 복선으로 나왔던 로즈 할아버지의 올림픽 좌절기에 대한 이야기가 후반부에서 드러나게 됩니다.

 

 

 

<엔딩>

 

 

사실 이 영화의 결말은 본래 새드엔딩이었다고 합니다.

모든 살인사건의 범인이 '크리스'로 지목 받고 억울하게 끝날뻔 했던 것이죠.

하지만 감독은 끝내 엔딩을 바꾸게 됩니다.

본래 결말대로였다면 역대급 고구마 엔딩으로 길이길이 남을 뻔 했겠네요.

 

 

 

 

개인적으로 흑인에 대한 백인들의 차별적 시선과 인식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는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아시아인이면서 유색인종이지만, 국내에 들어와 있는 동남아 인들을 보면서

외국인 노동자라고 단정지어 생각하는 인식을 가지고 있기때문입니다.

 

전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백인 우월주의와 미국의 새로운 대통령 트럼프의 정책 등

여러가지 사회 문제에 대해 고민할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

 

 

이 작품은 꼭 상영관에서 관람하시기를 강력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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